지난 18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 선 염미숙씨는 손팻말을 든 손을 떨고 있었다. 시험관 시술 4번 만에 얻은 딸 승연이가 이태원에서 사망한 지 400일이 넘었지만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진상규명이 빠진 특별법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특별법 제정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지지 않고 무사히 통과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승연이 엄마의 간절함이 국회 본회의장에 전해지기를.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