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 사는 참새입니다. 짹짹. 동짓날 볏짚으로 만든 달집에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매달기에 혹시 먹을 것인가 싶어 날아왔는데, 아니네요.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라는군요. ‘동지’는 한 해의 마지막 절기이자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뜻으로 ‘작은 설’로 불리기도 한대요. 이 달집은 정월대보름에 태울 예정이고요. 제 소원이요? 늘 같아요. 배불리 먹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기는 것. 사람들 소원도 결국, 그거 아닌가요? 그럼, 전 이만 바빠서. 포로롱~.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