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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얼마 버세요? / 정남구

등록 2007-01-30 18:29

정남구 논설위원
정남구 논설위원
유레카
엘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을 1만8300달러로 추산했다. 평균 환율이 달러당 958원이었으니 우리나라 돈으로는 1753만원꼴이다. 가구 구성원을 3.3명으로 치면 가구당 국민소득이 5785만원이나 된다는 얘기다. 물론 현실과는 거리가 먼 셈법이다. 국민소득에는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쌓아둔 돈이나 나라가 세금으로 거둬들인 돈도 모두 합쳐진 까닭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가계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 가계소득을 알 수 있다. 가구주의 나이는 평균 47살인데, 가계소득은 월 305만원으로 돼 있다. 연봉으로 치면 3660만원이다. 이 소득에는 가구주만이 아니고 배우자와 기타 가구원의 소득도 포함돼 있다. 또 근로소득 외에 사업·부업소득, 재산소득, 남에게 받은 돈까지 다 합친 것이다.

‘얼마 버느냐’는 물음에 가장 적합한 수치는 근로자가구의 ‘가구주 근로소득’이다. 평균 월 235만원, 연봉으로 2820만원이다. 물론 세금(직접세)과 연금·사회보험료를 떼기 전의 소득이다. 월 30만원 가량 되는 이 돈을 빼면, 실제로는 월 200만원을 손에 쥔다는 얘기다. 이건 평균치고, 근로자 가운데 소득 상위 10% 계층(10분위)은 월평균 근로소득이 470만원이다. 연봉 5천만원을 받는 근로소득자라면 이 계층의 맨 아랫자락에 포함된다. 그 아래 10%인 9분위 계층은 월 363만원, 8분위는 309만원, 7분위는 262만원을 번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조직폭력배 관련 보고서를 보면, 조폭들의 월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42%, 300만~500만원인 경우가 23%라고 한다. 법을 어겨 처벌당할 위험을 진 결과이긴 하겠지만, 보통의 노동자에 견주면 꽤 많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유혹당하지나 않을지 걱정도 된다.

정남구 논설위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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