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독일에선 여전히 금서다. 뮌헨 지방법원은 지난달 그 책 발췌본을 출간하려던 영국 출판사에 출판금지 판결을 내렸다. 저작권자인 바이에른주가 낸 출판금지 소송에서 원고 손을 들어준 것이다. 히틀러 사후 70년까지 저작권 보호를 받으니까 적어도 2015년까지는 독일에서 그 책은 출간될 수 없다.
2009년 개봉 영화 <난징! 난징!>은 감독 루촨에 따르면 단순한 항일영화가 아니라 반전영화다. 마지막에 학살의 가해자가 번민 끝에 자결하는 등 반일의 도식과는 다른 통에 문제의 초점을 흐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에선 그 정도의 영화도 일반 상업적 상영을 거부당했다. 과거사를 바라보는 독일과 일본의 시각은 그만큼 다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뒤 뉴델리 ‘브릭스’ 수뇌회의에 갈 무렵 인도에서 티베트 청년이 분신자살했다. 세계로 전송된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그런 끔찍한 일이 지난해 여름부터 티베트 인근 중국 칭하이와 간쑤, 쓰촨성 티베트인 거주지구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적어도 30명이 분신했고 23명이 숨진 걸로 알려졌다. 대부분 10대와 20대 청춘남녀들이다. 한자 교과서를 강제하고 사원을 통제하고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사진조차 지닐 수 없게 하는 억압, 차별 및 한화 정책에 대한 절망적 거부의 몸짓이다. 중국 당국은 그들을 달라이 라마가 사주한 정치선동 희생자, 사회 부적응자로 몬다. 일제도 항일 조선인들을 비적, 사상범, 테러리스트로 몰았다.
얼마 전 일본 나고야 시장이 난징에서 전투는 있었지만 학살은 없었다는 막말을 했을 때 중국인은 분노했고 한국인도 분개했다. 근대 일본·서방 제국주의 침탈의 피해자로서 중국과 한국은 동류의식을 지닌다. 하지만 티베트 문제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탈북자 문제는 더 꼬인다.
한승동 논설위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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