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한 장의 다큐
오늘날 대부분 시골 학교들이 폐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농산어촌 어디를 가도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제법 큰 규모를 가진 학교도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어 머지않아 문을 닫을 형편에 처해 있다. 이는 폐교를 넘어서 농촌의 황폐화라는 근원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어 더욱 걱정이 앞선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에 위치한 호도분교는 서해 외딴섬의 작은 학교다. 아이들이 흙과 나무에서 멀어져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호도분교 운동장에 모여 흙장난하던 아이들의 내일을 생각해본다. 호도분교 학생 수는 2010년에 8명이었고, 현재는 4명이다. 2010년. 이민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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