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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하마스 / 백기철

등록 2012-11-18 19:15

‘팔레스타인’이란 말은 성경에서 유래했다. 구약에는 현재의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연안에 정착해 히브리족에 대항하며 살아가는 바닷가 주민들인 필리스틴족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와 십자군 원정 시대에 가끔 언급됐던 이 지역은 오토만 제국을 거쳐 1920년대 영국의 지배를 받는다. 영국이 지배한 곳은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 이스라엘까지 포함한 지역으로 ‘역사적 팔레스타인’으로 불린다.

1994년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탄생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은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에 국한된다. 이스라엘이 1967년에 점령한 이 지역은 실질적 의미의 ‘팔레스타인 영토’로 간주된다. 2000년 캠프데이비드 협상 실패로 평화협정의 이행이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2005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했지만 봉쇄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경노선의 하마스가 2006년 총선에서 압승한 원인은 오슬로 협정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지원했음에도 정치적·영토적으로 얻은 게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총선 뒤 하마스는 파타당과의 내전 끝에 가자지구에 독자적인 행정부를 꾸렸다. 제2차 인티파다가 발발한 2000년 5월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팔레스타인의 대도시는 모두 하마스의 손에 넘어갔다”고 적었다. 사회의 이슬람화를 추구하는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에 기원을 둔 하마스는 강경투쟁 와중에도 빈민 지원 등 폭넓은 사회활동으로 주민들 사이에 뿌리를 내렸다.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기습폭격으로 시작된 22일간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1400여명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숨졌다. 4년 뒤 똑같은 전쟁에 휘말릴 처지에 놓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불행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백기철 논설위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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