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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하지 축제 / 정영무

등록 2013-06-18 19:23

앵두는 과일 가운데 가장 먼저 익는다. 이맘때 우물가의 앵두나무에 붉고 앙증맞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다.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열 번째 절기다. 북위 23.30도 북회귀선 바로 위가 태양의 하지점이다.

24절기의 기준은 음력이 아니라 양력이다. 지구의 공전에 따른 태양의 위상 변화를 24구간으로 나눈 것으로, 15일 간격으로 12절기와 12중기로 나뉜다. 절기는 태양의 궤도를 춘분점을 기준으로 15도 간격으로 등분해서 결정한다.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추분과 해가 가장 짧은 동지, 해가 가장 긴 하지가 대표적인 중기에 해당한다. 그에 따라 음력 달의 명칭이 정해지고 윤달이 결정되기도 한다.

동지를 기점으로 시작된 해의 기운은 하지에 정점을 찍고 슬슬 약화된다. 그러나 복사열이 발현되는 것은 열을 받은 뒤 약 한 달쯤 지난 시기로, 하지 때부터 더워지기 시작하는 지구는 말복에야 정점을 찍게 된다. 이는 해가 정중앙에 위치하는 한낮보다 한밤중에 가장 기온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24절기로 보면 입하(5월5일)가 여름의 시작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하지부터 여름이 시작돼 추분에 끝난다.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청은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하루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여름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서해안의 북위 8도선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해가 시계처럼 아침 6시에 뜨고 저녁 6시에 진다고 한다. 유일한 변화는 건기와 우기로, 사시사철 같은 시간에 해가 뜨고 지고 같은 기온에 지내는 것이 사람을 무척 지치게 만든다고 한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만큼.(강원순, <레인보우 아프리카>)

9월이면 겨울이 시작되고 오후 2시에 해가 저무는 북구 스웨덴에서는 21일 하지부터 며칠간 거리로 나와 먹고 마시고 춤추는 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동짓날 긴긴밤 그윽함처럼 낮이 길어 좋은 날이다.

정영무 논설위원 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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