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의 풍경내비] 웅크린 채 죽어간 징용자들의 무덤, 단바망간기념관
일본 교토시 우쿄구 게이호쿠시모나카초 히가시오타니 32. 돌아가려 해도 돌아갈 나라가 없어서 노예처럼 웅크린 채 망간만 캐야 했다. 무너진 돌에 깔려 죽고, 굶어 죽고, 미세 가루에 폐가 찔려 죽어가도 살아야만 했다. 원통하게 죽어간 선조들의 기억과 흔적은 살아남은 사람의 몫이 되었고, 이 작은 기념관은 어두운 굴속에 갇힌 역사를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몫으로 살아남았다.
고경일 만화가·상명대 교수, 트위터 @kotoo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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