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의 풍경내비]
불행한 과거를 벗어나 새 출발을 염원하는 이 공원은 <한겨레21>의 독자 성금으로 2003년 1월에 세워졌지만, 지금은 방치되어 황량하기 그지없다. 피해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평화를 염원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 쪽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먼저 해야 했다. 우리가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고경일 만화가·상명대 교수, 트위터 @kotoo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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