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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큐라] “오죽하면 내가 여기까지 나왔겠소” / 박종식

등록 2019-03-27 17:24수정 2019-03-27 17:33

아흔의 노인이 굽은 몸을 지팡이에 위태롭게 기대어 청와대로 향했다. 노인들은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리어카를 끌고 행진했다. 이들 기초생활수급 대상 노인들은 기초연금 액수만큼 기존에 받던 생계급여에서 돈이 삭감되는데, 이 문제를 대통령이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기초생활수급 노인들에게 부가급여 형태로 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나 국회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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