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 5주기 날이다. 5년 전 그날도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었고 지금도 그날처럼 봄꽃들이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5년이 지났어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잊지 않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몰하는 배에서 퇴선 조처를 막고 ‘그대로 있으라’는 지시로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책임자들(당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등 정부 책임자 17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