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리로 떠들썩하던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들렀던 동네 병원은 문을 닫았고,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휴원에 들어갔다. 평택은 2015년 5월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수십명을 감염시킨 슈퍼전파자가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네번째 확진자가 격리되기 전 두차례 들렀던 병원은 5년 전 메르스 감염자가 찾았던 곳이다. 평택 시민들은 메르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닐까 불안에 떨고 있다.
평택/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