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를 준비하며 가로수를 감싼 짚풀 잠복소 아래, 한 실내운동시설의 광고 전단지가 보인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일상에서 활기를 되찾자는 내용이 무색하게 세번째 파도가 밀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강화되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사방 막막할 때, 믿음 위에 피운 희망은 오늘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추운 겨울을 견뎌낸 뒤 봄이 오고 저 앙상한 가지에 다시 새잎이 돋아나듯, 우리의 일상도 다시 돌아올 것을 믿는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