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소금 받아가시구려~” 서울 마포구 용강동 식당 거리에는 조선시대 실학자 토정 이지함이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펼친 구휼활동을 재현한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간절하게 도움을 기다렸을 백성의 손에 들린 바가지를 보니, 에구머니나! 그사이 놀부네가 다녀갔는가? 조선시대 풍경에 얹혀진 커피전문점 종이컵에서 시대를 초월한 심술이 묻어난다. 곧 밝아올 신축년 새해에는 못난 마음 고이 접어 넣고 다들 고운 마음으로 서로 덕을 쌓기를!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