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 갑자기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왔거든요. 인도는 덥지만 한국은 추울 거라며 긴팔을 입으랬는데 진짜 추웠어요. 요즘 인도는 코로나19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져 무서웠어요. 엄마랑 아빠가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해서 다 같이 새벽에 비행기를 탔어요.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한테 엄마랑 아빠가 다가가자 누나가 손을 꼭 잡아줬어요. 누나 손은 따뜻했어요. 왜 잡는지 궁금해 누나를 올려다봤는데 누나는 앞만 봐요. 오랜만에 온 공항이 신기해 두리번거리는데 누나는 앞만 보고 가네요. 누나도 떨리는 걸까요, 안심하는 걸까요? 물어보고 싶은데…. 이따 숙소 도착하면 물어보려고요!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