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대기표와 카네이션

등록 2021-05-12 17:03수정 2021-05-13 02:36

[옵스큐라]

왼쪽 가슴에는 딸이 달아줬다는 카네이션, 오른손에는 무료급식을 받기 위한 대기표 ‘135’번을 꼭 쥐고 있었다. 이 할아버지는 도시락을 받기 위해 새벽녘에 집을 나서 줄을 섰다고 한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매일 오전 11시에 급식을 시작하지만, 일찍 나와 대기표를 받지 못하면 굶게 되기 때문이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은 카레덮밥과 삶은 달걀이 나왔다. 향긋한 음식 냄새가 어르신들을 감싸 돌았다. 그 향기로 함께 줄을 서고 있던 어르신들 모두가 잠시 이웃이며 식구고 동무 같아서 덜 외로워 보였다. 한 할머니는 기자에게 다가와 “무료급식이 300명분뿐이라 새벽부터 줄을 서야 겨우 먹을 수 있다. 급식량을 조금만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하신다. 하루 한 끼 식사가 소중한 어르신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을 방법은 뭘까?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국민 경고 외면하면 민심 이반 더 커진다 1.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국민 경고 외면하면 민심 이반 더 커진다

햅쌀 10만톤이 사료라니, 영농형 태양광이 답이다 [아침햇발] 2.

햅쌀 10만톤이 사료라니, 영농형 태양광이 답이다 [아침햇발]

[사설] 김건희 여사, 추석 인사보다 사과가 먼저다 3.

[사설] 김건희 여사, 추석 인사보다 사과가 먼저다

기초연금 40만원 시대 [유레카] 4.

기초연금 40만원 시대 [유레카]

[사설] 도이치 사건 ‘방조범’도 유죄, 김 여사 기소가 마땅하다 5.

[사설] 도이치 사건 ‘방조범’도 유죄, 김 여사 기소가 마땅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