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바다에 비치어 부서지는 햇살은 마치 캄캄한 밤하늘에 흐르는 은하수 같았다. 밤 시간 환한 달이 있어 빛을 잃은 별들은 해와 시간을 보내며 위로받는 듯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누군가도 저 별빛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열심히 빛을 내어보지만 인정받지 못한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바다, 빛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는 태양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지난 1일 실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인증시험 취재를 위해 찾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앞 바다를 바라보며.
고흥/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