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완전한 풍경
매번 걷는 같은 길이라도 문득 다른 느낌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마주한다. 마음속 응어리가 있는데, 나 자신에게도 이를 설명하기가 벅찰 때가 있다. 하물며 누군가에게 언어로 내 상태를 표현하기란 영 쉽지가 아니하다. 그때 나는 사진기를 든다. 풍경은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고 입안을 맴돌던 마음의 응어리는 그제야 풍경 속으로 나아가 서로 호흡하기 시작한다.
임진실(Truth Leem) 사진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