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남 양산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밧줄에 매달려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작업자 김모씨의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칼로 밧줄을 끊어 추락사하게 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는 참담하다. 생후 27개월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녀1남을 둔 46살 가장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 사회가 부끄럽다. 분노조절이 안 되는 인면수심의 사회 탓일까? 칼을 들고 옥상으로 달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 전에 창을 열고 시원한 음료를 한 잔 건넸다면 어땠을까. 사후약방문에 불과하지만 뒤늦게 유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나마 다시 숨을 쉬어본다. 뜻을 함께하는 분은 네이버 카페 ‘웅상이야기’(http://cafe.naver.com/ungsangstory) 및 ‘러브양산맘’(http://cafe.naver.com/chobomamy)과 경찰이 공개한 김씨 부인의 계좌(농협 121045-56-066438)로.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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