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개막해 한 달 동안 전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6일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오후 미얀마 양곤 시내에서 만난 청년들이 장맛비가 내려 빗물이 흥건한 진흙탕 공터에서 맨발로 축구를 즐기고 있다. 미얀마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한 적은 아직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긴다. 값비싼 축구화와 기능성 운동복이 없어도 공 하나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서의 ‘축구가 있는 풍경’이 정겹다.
양곤/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