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과 붉게 물든 단풍 가득한 운동장에서 신나는 마을축제가 열렸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소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공덕동 주민들의 ‘2018년 알콩달콩마실축제’다. 공덕하모니합창단 단원 20여명이 주민센터에 모여 갈고 닦은 노래 실력으로 축제의 개막 공연에 나섰다. 구립실버복지관 상상국악단은 난타 공연을 펼쳤고 관내 사찰의 스님과 문하생들은 바라춤 공연으로 잔치의 품격을 높였다. 중년 남성들은 색소폰 연주 실력을 뽐냈다. 마을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함께 하는 축제는 담 높고 문 닫힌 마을의 소통의 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