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넓힐 수 없으니 하늘로 더 높이 오르려는 걸까…? 서로 뒤엉켜 보일 정도로 많은 타워크레인이 쉴 새 없이 탑을 쌓아 올린다. 그 크레인 숲에서 우리의 집과 도시가 탄생한다. 집이 끊임없이 지어지고 있지만 살 집 없는 사람들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전세나 월세에 살고 있는 현실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내려놓은 이들이 희망의 끈을 다시 쥐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까?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건설현장의 크레인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