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한장의 다큐
기해년 설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입춘도 코앞이다. 설날이 봄과 함께 오듯 고향 마을 어귀에 새로 선 천하대장군이 옛 장승과 함께 정겹게 귀성객을 맞이하는 풍경을 그려본다. 외지로 나갔던 자손들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갈 때 마을 어귀에서 반갑게 맞이해주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그러나 세상이 변해 고향에서도 그들의 자리를 아파트 단지가 빼앗고 있다. 점점 각박해지는 우리 사람살이가 설 연휴와 입춘맞이로 조금은 정겨워지기를 희망해 본다. 2010년 경기 광주.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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