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를 매립한 간척지 위에 만들어진 송도국제도시 근처 모래사장 위에 누군가 버린 듯한 분홍색 소파와 흰색 변기가 놓여 있다. 2017년. 이재현 사진가의 ‘간척자연’ 연작 중 한 작품이다. ‘간척자연’은 바다가 사라지고 땅이 생기는 개발 현장을 바라보며 인간에게 자연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관찰하고 기록한 작업이다. ‘제1회 류가헌×그라폴리오(GRAFOLIO) 다큐멘터리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사진 갤러리 류가헌 제공, 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