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합당 신경전 국민의힘-국민의당, 이번엔 ‘물 먹인 소’ 논란

등록 2021-06-23 11:55수정 2021-06-23 14:27

국민의힘 사무처노조, 국민의당 몸집 부풀리기 의혹 제기
국민의당 “정당한 정당활동 비하는 합당정신 위배” 반박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 실무협상을 개시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주도권 다툼이 이번엔 ‘물 먹인 소’ 논란으로 비화했다. ‘소’ 비유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이전인 지난 5월 국민의당을 향해 “소값 후하게 쳐 드리겠다”고 한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은 23일 입장문을 내어 “합당이 꼼수와 특혜의 전유물로 오용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국민적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당이 최근 당협위원장 임명·사무처 당직자 늘리기 등 몸집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 대선이라는 큰 밭을 갈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물 먹인 소를 사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명 변경·사무처 전원 고용승계·채무 변제 등 합당을 볼모로 한 과도한 요구는 국민적 기대를 악용하는 파렴치한 불공정 행위이자 꼼수”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사무처노조는 “국민의당과 합당 시 의원 3명이 추가되므로 보조금 증가액은 연간 1억원 정도에 불과하므로, 합당 조건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선 “사무처 고용승계 관련 사항은 사무처노동조합 동의가 필수”라고도 못박았다.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장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당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 확장하기 위한 것인데 국민의당을 물 먹인 소라고 비유하며 비하하는 문제는 합당의 정신을 흔드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독립된 정당으로 헌법과 정당법에 따라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활동을 한다. 정당활동을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비하하는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사무처 전원 고용승계, 채무 변제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 국민의힘이 검토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린 것이 전부”라며 “국민의힘 사무처노조가 천명한 특혜와 꼼수 없는 국민 기대에 준하는 투명한 합당 원칙을 스스로 무시하여 특권과 기득권을 휘두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다음 주 화요일(29일) 합당 실무협상 논의 이전에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을 만나 불가하다고 한 조건에 대해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