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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외부주자 비판 자제” 주문…야권 포용 나선 국민의힘

등록 2021-06-28 16:24수정 2021-06-28 19:48

이준석 “외부주자 비판 자제” 주문
일괄복당 신청…“다 받아들일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하는 등 당 밖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자 국민의힘이 통합·포용 작업에 나섰다. 당내 주자들에게 범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시키고, 복당 작업을 병행하며 범야권 대통합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한 가지 특별한 부탁이 있다. 당 안에 계시는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하실 것을 권하겠다”며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고 밝혔다. 외부 주자들까지 온전히 포용하는 ‘비빔밥 정당’을 공언했는데 당내 주자의 비판이 이들의 합류를 주저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날을 세워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복당 전후로 ‘윤석열 엑스(X)파일’을 거론하며 “20여가지 의혹이 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하지 않느냐”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도 받기로 했다. 이 대표는 “7월1일부터 8일까지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신청 기간을 두겠다.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서 크게 문호를 열 것이고 큰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의 임무가 있는 제1야당으로서 반문재인 세력을 최대한 규합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공천 배제를 이유로 당을 나갔다. 탈당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요구해 온 김재원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대선을 앞두고 명실상부하게 야권의 큰 집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외부 주자들의 입당 유인책으로 경선 룰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인 현행 경선 규정에서 당 밖 주자들의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 여론조사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자 경선룰 변경 주장은) 자연스러운 논의”라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주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합의 이룰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치 원로들도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야권 대통합을 이 대표에게 주문했다. 이날 진행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김종하 전 국회부의장은 “야권에 있는 사람은 삼고초려를 하더라도 이쪽(국민의힘)에 데리고 와야 한다. 그걸 이루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을 깎아내리려고 공격을 하는데, 그건 정말 자멸이다. 야권의 후보가 되는 사람이면 다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당 안팎에 여러 유력한 후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그런 공정한 경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9일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정치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행사에 고향 친구로서 참석해 축하해주려고 한다. 자발적이고 개별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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