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총장직 사퇴하고 몇 개월만에 대선 후보로 직행하시다 보니, 검찰에서 했던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중앙지검장 때 일한 건 좀 시간이 흘렀고, 제가 2019년 가을부터 검찰총장으로서 수사한 내용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이뤄진 것을 다들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혹자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고 얘기하시지만 다수의 국민과 단체들이 또 국가기관에서 고발한 사건을 절차와 원칙에 따라서 (처리)한 것 외에는 없다. 또 검찰이 과거처럼 어떤 단체나 사람에 대해서 장기간 내사해서 인지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검사생활 해오면서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총장 시절에 가급적 억제해왔다. 여러분이 아는 대부분 사건은 그렇게 처리하지 않으면 검찰로서의 국민이 기대하는 기능을 충족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과 상식에 따라서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 노태우 정부 당시 김기춘 검찰총장, 김영삼 정부 때 김도언 검찰총장 이후 첫 검찰총장의 정치참여다. 그동안 검찰총장 역임했던 분들은 검찰 독립성 지키기 위해 정치 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 동의하나. 본인의 출마로 검찰 독립성 훼손된다는 지적은 어떻게 보나.
“가까운 일본에서는 사법공무원이나 검찰 공무원 지낸 사람들이 선출직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 총장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 그 자체보다도 결국은 공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고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최고 지휘자인 총장이 선출직 나서지 않는 관행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다. 제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까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어느 정도 설명드린 것처럼, 국민들의 법치와 상식을 되찾으라고 하는 여망을 제가 외면할 수 없고, 제 헌신을 다해서 혼신을 다해서 이 일을 해야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검찰공무원이 선출직에 나서는 게 맞느냐 안 맞느냐의 논란은 일반적으로 관행상 하지 않아 왔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국민이 기대하고 국민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의 시간>에서 윤 총장이 압수수색 전후 청와대 핵심관계자에게 연락해 사모펀드를 이유로 ‘조국 불가론’을 설파했다고 서술했다. 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고 보고했다“고 적었다. 사실이냐. 또 조국 전 장관 수사 착수하기 전에 사모펀드 입시 비리 의혹을 혐의가 되는 것이라고 확신한 게 맞나.
“그런 사실 없다. 수사 착수하기 전에 청와대 관계자와 누구만 도려내겠다고 하거나 사모펀드 운운 얘기한 사실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수사 착수가 압수수색으로 시작이 됐는데 압수수색을 미리 예고하는 시그널을 준다는 건 수사의 상식에 반한다.”
현장 영상 ①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연호 외치는 지지자들 몰려
현장 영상 ② 곳곳에 화환·풍선·현수막…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기자회견 격려 방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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