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황교안, 대선 출마선언 “문 정권 일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

등록 2021-07-01 17:04수정 2021-07-01 17:14

“입법·사법·행정 3부 경험한 리더 필요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일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꼭 이뤄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만 되돌려놔도 사회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국민 삶에 생기가 돌 것”이라며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제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왜 황교안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보통으로는 되지 않는다. 경험이 필요하고 국민 삶을 아는 리더가 필요하다. 저는 입법·사법·행정 3부를 경험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출판기념회에서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부족해서 국민들이 의석을 많이 안 줬다. 그 책임은 나한테 있다. 나의 부족한 점을 고치고 장점은 살려서 국민 지키는 길을 가야 한다”며 “이런 생각에서 과거의 전 죽었고, 이제 성찰을 통해 바뀐 제가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가지고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황 전 대표는 당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 입법을 저지하겠다며 광화문집회로 장외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집회·시위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라며 “그것을 강성 보수라고 한다면 이 정부가 하는 일은 ‘극강경좌파’의 행태가 아니겠나. 우리가 말에 놀음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출마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초일류 정상국가를 이루기 위한 대장정,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내년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희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대 전환의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공정과 정의, 그리고 자유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동시에 안착시켜야 할 과제입니다. 무너진 원칙과 법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과제도 없습니다. 지금 주변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국민의 삶은 완전히 망가져서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단순히 어렵다는 수준을 넘어서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집을 구하지 못해서 전세 난민이 되고, 월세 난민이 돼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국민 배신의 폭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대로, 서민은 서민대로, 집 가진 사람은 집 가진 사람대로, 집 없는 사람은 집 없는 사람대로, 아무도 수혜자가 되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늬만 진보인 정권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실정과 실책은 일부러 하려고 해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일자리, 원전, 세금, 교육, 주택, 코로나 대책, 최저임금, 기업의 근로 시간과 사법 정의, 공공기관 공공요금 등등 국민 생활에 전 영역에 걸쳐서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총체적으로 국민의 삶을 옭아매고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외교와 안보와 국방은 또 어떻습니까.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이뤄 놓은 눈부신 성취를 단 4년 만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무능 외교, 당연한 국익도 지켜내지 못하는 양다리 외교,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는 비아냥에도 앵무새처럼 북한 대변인 노릇하는 굴종적 대북 정책, 우리 국민이 불태워져도 제대로 된 항의 한번 못하는 무책임 안보는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다시 나라를 정상화하고 나아가서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길에 매진해야 합니다. 건국 이후 우리 국민은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밥을 굶으면서도 자식을 교육시켰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핏값으로 국방을 현대화했습니다. 잠시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은 고단한 노동의 어려움을 참으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원래 대한민국의 디엔에이(DNA)는 초일류 정상국가라는 세계사적 성취를 이룰 꿈과 희망과 그리고 노력이 내재돼 있습니다. 단지 지난 4년간 일탈하였을 뿐입니다.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기만 해도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되살아나 가고 우리 국민들의 삶에 생기가 돌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국민들은 세계 최고의 아이티(IT)기술과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제 풀고, 공정하고 정의롭고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기만 한다면 미래를 주도하고 제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는 길,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제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저의 모든 구상과 정책을 다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먼저 5가지 핵심 방향부터 분명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정권교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정권교체는 시대 정신의 명령이고 우리 모두의 지상 과제입니다. 정권교체 자체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길이고, 또 삶을 회복시키는 일이며 대한민국을 도약시키는 길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해서 국민의 요구에,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정권 창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다른 모든 후보들과 함께 협력하겠습니다.

둘째, 민생회복. 민생회복을 꼭 이뤄내겠습니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 놓겠습니다. 집 걱정, 일자리 걱정, 자녀 교육 걱정 없는 그런 나라 만들겠습니다. 의석수로 무도하게 가로막는다면 대안으로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공정, 정의 그리고 자유가 살아 숨 쉬는 열린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간의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행복 세상을 열겠습니다.

셋째, 경제회복. 우리 경제를 되살리겠습니다. 응축된 우리 국민 역량이 우리 대한민국의 잠재력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짜겠습니다.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자유로운 시장 경제의 역동성이 국민들 삶의 질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방 경제 실현하겠습니다.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이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혁명을 넘어 인간 혁명의 제5 물결을 주도하는 신세계를 열겠습니다. 경제 살리기, 저는 해봤습니다. 길을 알고 있습니다. 경제 일으켜서 국민 모두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외교 안보 국방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국격을 되살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습니다. 국익과 국민을 지키는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협력할 것은 확실하게 협력하고 싸울 것은 치열하게 싸우겠습니다.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라면 맞서서 버티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목숨을 가짜 평화와 맞바꾸지 않겠습니다. 확실한 평화,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섯째, 복지 민주화. 맞춤형 복지를 통해서 복지 민주화를 이루어내겠습니다. 복지의 문제는 생존권의 문제고, 우리 국민의 인간적 존엄이 달린 문제입니다.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가 어떻게 민주주의가 실현된 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필요한 모든 분들께 충분한 복지를 제공해 드려야 합니다. 복지 전달 체계를 전면 개편해서 우리 국민들이 인간 존엄의 기본권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각 핵심 방향의 상세한 내용,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 차례차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공정한 경쟁을 하겠습니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모적 정쟁은 하지 않겠습니다. 봄바람 같은 정치, 가을 햇살 같은 정치를 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온전히 일으켜 세우고, 번영의 훈풍이 온 나라에 가득할 때까지 초일류 정상국가로 향하는 저의 여정,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정상국가를 만들어 초일류 정상국가를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