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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과반으로 ‘대선 직행’ 노려…이낙연-정세균 연대가 변수

등록 2021-07-11 19:08수정 2021-07-11 23:57

6명으로 압축된 민주당 대선 레이스

이재명, 본경선 1차서 끝내기 목표
결선 투표땐 합종연횡 요동칠 듯

이낙연·정세균 단일화 선 긋지만
‘이재명 독주 흔들기’ 연대 가능성

추미애, 이재명과 제휴 지속 관심
박용진 ‘독자 완주’ 체급 키울 듯
‘영남 교두보’ 김두관 역할도 눈길
양승조·최문순 ‘컷오프’서 고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인 체제로 재편된 여권 대선 본경선에서는 ‘이재명 대 반 이재명 구도’가 더욱 또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려는 이재명 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나머지 후보들 간에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비경선이 진행되는 내내 지지율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이재명 후보는 안정적 과반 득표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 투표가 실시될 경우, ‘반이재명’을 기치로 내건 후보자들 간에 이합집산이 이뤄져 ‘판 뒤집기’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경쟁자들의 치열한 공세에 밀려 지지세가 주춤거리거나 하락할 경우 ‘대세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른 주자들의 견제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토론과정에서 ‘방어’에만 치중한 나머지 ‘사이다 이재명’이 사라졌다는 당 내외 평가도 뼈아픈 대목이다. 본경선에서 수세적인 대처로 일관하다가 자칫 대선 국면에서의 이슈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은 원팀 정신으로 서로 상처를 입히지 않고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당내 경선은) 후보로 확정된 뒤 (다른 정당의) 상대 후보와 경쟁하는 것과는 다른 면이 있으니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독주 체제’를 흔들기 위한 나머지 후보들의 공세는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변수는 이낙연-정세균 후보의 단일화다. 당 안팎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회동해 “두 사람은 모두 정권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데 공감했다”며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공동 행보를 이어왔다. 당장은 양쪽 모두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본경선이 임박하면 자연스레 2위 후보 쪽으로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낙연 후보는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정 전 총리는 2대 총리를 했던 사람으로 정권 재창출하는 제4기 민주정부(출범)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 방법까지 정한 것은 아니지만 4기 민주정부 수립 목표가 일치하기에 협력 통한 결과를 반드시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정세균 후보는 이날 “나는 이광재 후보와 단일화를 한 것”이라며 “현재 다른 단일화는 일절 없다”고 방어적 태도를 취했다.

강성 친문 지지층을 결집하며 예비경선에서 약진한 추미애 후보의 행보도 관심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추미애 후보는 7.6%의 지지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334명) 놓고 보면 10.3%의 지지율로 정세균 후보(4.3%)를 앞섰다. 추미애 후보가 본경선에서 예상 외로 선전할 경우 이 지사와의 ‘제휴구도’가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다. 추 후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명추 콤비’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이재명 후보를 엄호했지만,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넘어 자신의 존재감 확보가 더 중요해질 경우 이전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다보면서 독자적 세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력할 경우 지지층이 다른 이재명 지사와 충돌할 여지가 있다.

‘독자 완주’ 의사를 내비친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정책적 허점을 파고드는 파이터이자 차세대 대선 주자의 역량을 보여주며 체급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두 달 전 제가 출마 선언했을 때 예비경선 통과할 거라고 장담 못했다. 이제 박용진의 정치혁명이 시작됐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컷오프 통과가 불투명했던 김두관 후보의 역할도 관심을 모은다. 후보 개인의 파괴력과 별도로, 영남 표심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 정치적 기반이 지역적으로는 영남이다. 내년 대선 승리 위해 부산·울산·경남의 민주개혁 세력 역할이 중요하다는 걱정이 있어서 제가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며 “6명 후보 중에서 영남에 출마해서 이겨본 사람 저밖에 없다. 제가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심우삼 노지원 송채경화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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