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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이낙연, 본인 주변부터 돌아보라… 옵티머스 해명부터”

등록 2021-07-14 10:24수정 2021-07-14 18:01

전남지사 경선 당비대납 사건도
상승세 이낙연에 검증잣대 ‘반격’
이낙연 “일일이 대응 가치 없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해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해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이낙연 전 대표의 옵티머스 복합기 편의 제공과 전남지사 경선 당비 대납 의혹을 거론하며 “본인의 주변을 돌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예비경선을 거치며 상승세를 탄 이 전 대표에게도 검증 잣대를 들이대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인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까봐 윤석열 가족에 대해서도 방어를 한다’는 이 전 대표 쪽 공격에 대해 “황당무계한 주장”이라며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때 측근이 금품수수에 연루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분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핵심 측근이고 (이 전 대표는) 그런 부분에 대해 먼저 소명을 해야 할 입장”이라며 “전남지사 때 가짜 당원을 만들어서 시정을 받은 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2~5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 사건으로 고발된 측근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는 2014년 이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에 출마했을 때 당원 2만여명의 당비를 대납하고 선거인단을 모은 혐의로 기소돼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최측근이었다.

이 지사는 “마치 본인은 깨끗한 사람이고 제가 엄청난 비리나 부정이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것처럼 제 말까지 왜곡하니까 적극적으로 소명, 반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도덕성 문제를 둘러싼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방어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 이 전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일자리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 일일이 다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분열·갈등을 만들면 안되니까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예비경선을 치렀다”며 “그러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이 지나친 상황에서 상대 후보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한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 지사 캠프 총괄인 조정식 의원과 박찬대 수석대변인, 정성호 의원은 15일 기자단담회를 열어 본경선 전략을 밝히고 다른 후보들에게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개혁법에 대해 “가짜뉴스에 가깝게 왜곡할 때, 가짜뉴스의 징벌 배상을 거의 회사가 망할 수준으로 해야 한다”며 발언 수위도 높였다. 그는 1980년 당시 언론의 왜곡보도에 속아 광주민주항쟁 참가자를 폭도로 비난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하나의 장치여서 언론을 보호하는데, 그 보호를 악용해서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사람은 ‘버럭’ 이렇게 쓰는데 저한테는 ‘발끈’ 이렇게 쓴다.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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