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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슬슬 몸 푸는 중립지대 친문, ‘상승세’ 이낙연 쪽으로?

등록 2021-07-27 08:59수정 2021-07-27 15:21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 20여명, 29일 회동
이재명 쪽 “이미 흩어져 활동…영향 없을 것”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관전’만 하던 친문 의원들이 슬슬 몸을 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두고 고심하던 이들은 상승세를 탄 이 전 대표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을 비롯해 지난 8·2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출마한 홍 의원을 도왔던 강득구·고영인·김민철·오기형 의원 등 10여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대선 경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들로 최근까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을 삼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계승·혁신하면서 특정 캠프 중심이 아닌 민주당 중심의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조건에 따라 경선 승리 가능성을 따져 보면 이 전 대표를 돕자는 얘기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 쪽으로 가지 않는 이유로 ‘이 지사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이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2018년 경기지사 후보 경선 당시 친문의 대표 정치인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 지사가 격렬하게 맞붙으며 생겨난 후유증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물밑에 있던 친문 인사들은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이재명-이낙연 공방에 ‘참전’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김종민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 후보 불가론’으로 불똥이 튄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신동근 의원도 26일 ‘기본소득제, 그 허구성에 대하여’라는 글을 올려 이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동안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던 친문 의원들은 오는 29일 모여 대선을 대비한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중립지대’ 친문 의원들의 구체적 움직임이 드러날 전망이다.

관건은 친문 의원들의 표심이 대선 경선에서 얼마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다. 현재 ‘중립지대’ 친문 의원 규모는 20여명에 이른다. 한 친문 의원은 “권리당원 중 5%가 될지 10%가 될지 정확히 가늠할 순 없지만,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아직 지지할 후보를 고심 중인 사람들에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는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미 친문들 상당수가 흩어져서 각 캠프에 포진해 있다. 경선 초기도 아니고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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