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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캠프 “공격은 최선의 방어” 이낙연 캠프 “단호함도 보여줘야”

등록 2021-07-27 17:46수정 2021-07-27 18:03

28일 첫 TV토론…후보별 전략 점검

정세균 “1~2위 후보 빈틈 파고들 것”
추미애·박용진 “내 정책 소개 집중”
김두관 “경쟁 후보 자질검증에 주력”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첫 티브이(TV) 토론을 앞두고 6명의 후보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뤄진 4차례의 티브이 토론이 지지율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민주당 본경선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노무현 탄핵 표결’과 ‘백제 발언’을 놓고 격렬한 감정싸움을 벌인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토론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바지 발언’으로 논란만 일으키고 ‘김빠진 사이다’였다는 평가를 받은 이재명 후보는 본경선에선 정책·비전 토론을 통해 실점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27일 “(이 지사가) 새벽에 잠도 안 자고 캠프 관계자들에게 정책 피드(의견 메모)를 보내고 있다”며 “공약들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거를 충분히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 쪽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기조도 세웠다. “비방이 들어오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피해가지 않는다”(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것이다. 하지만 1위 주자로서의 여유와 품격도 함께 보여줘야 하는 게 과제다. 캠프 관계자는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줘야 한다”며 “공격을 받았을 때 부드럽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경선 토론 과정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딴 것으로 평가받는 이낙연 후보 쪽은 ‘안정적 자세’를 기본전략으로 유지하면서도 공격에는 ‘단호함’으로 맞설 계획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신뢰감 있는 태도 등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상대편이) 야비하게 달려들면 단호함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최근 과열된 경선 분위기가 토론회까지 이어져 이낙연 후보의 절제된 태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캠프 관계자는 “이전투구를 벌이는 게 맞지는 않은데 저쪽에서 나서는 데 가만히 있을 수도 없지 않느냐”며 “(상대가) 감정적으로 나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주자들도 티브이 토론을 통해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정세균 후보 쪽은 “이재명·이낙연 후보 정책에 대한 빈틈을 파고들 것”이라며 “민주당의 본선 경쟁력을 위해 두 후보의 사생활을 포함한 여러 의혹 등 도덕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빅3’로 시작했다가 양강 구도 속에서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데 대한 위기감이 엿보인다.

추미애·박용진 후보는 유력 주자에 대한 공격보다는 본인의 정책을 알리는 데 한층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엄호하면서도 ‘바지 발언’에 대한 사과를 이끌어낸 추 후보 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중심으로 얘기하겠다”며 “정책 중심으로 가겠지만 주자 간 공방이 치열해질 경우 ‘큰 누나’가 또 혼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쪽은 “(예비경선에서 이 지사를 향한 공격이) 감정싸움으로 가다 보니 박 의원의 정책을 충분히 얘기하지 못했다”며 “박용진의 공약,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김두관 후보 쪽은 “예비경선에서 김 후보가 너무 부드럽게 대응해 ‘존재감’이 약하다고 지적하는 지지자들이 많았다. 후보들의 자질·과거 발언·행동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송채경화 서영지 노지원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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