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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배지 달아주고 선서하고…민주당 어색한 ‘원팀 협약식’

등록 2021-07-28 12:24수정 2021-07-28 12:50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배지를 서로에게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배지를 서로에게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8일 ‘원팀 협약식’을 열고 깨끗한 경선을 다짐했다.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자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든 자리였다. 그러나 후보들은 협약식이 끝난 뒤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이날 오후 예정된 본경선 첫 티브이(TV) 토론에서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6명의 후보들은 나란히 서서 오른손을 들어 선서했다. “우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자로서 품위와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다”, “정정당당! 우리는 원팀이다.” 사진 찍히기 좋게 제작된 대형 원팀 협약서에도 친필로 서명했다. 후보들이 짝을 지어 원팀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기호 순서에 따라 이재명-김두관, 정세균-이낙연, 박용진-추미애 후보가 짝이 됐다. “우리는 원팀”이라는 구호도 외쳤다. 과열된 분위기를 식히고 경선 과정에서 패인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당이 마련한 다양한 세리머니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에 대해 우리 당원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가시 돋친 말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그 주인을 찾아온다는 세상사 이치를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보들도 일제히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공정경쟁을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원팀 협약식을 당이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을 성찰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원팀 선언을 최고로 잘 이행하겠다”며 “동지 후보들이 내놓은 모든 정책을 수용한다는 원칙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먼지같이 작고, 깃털같이 가벼운 일에 매달리거나 상대를 흠집 내어 원팀 정신을 훼손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고 박용진 의원은 “후보 간 네거티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을 때 ‘그러실 거면 집에 가시라’고 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집에 가실 일 없고 다 같이 대선 승리로 질주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친 뒤 후보들은 검증은 불가피하다며 전투 모드로 돌아갔다. 이 지사는 “제가 좀 손실 보더라도 국민들께서 우리 민주당 후보들 신뢰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우려되는 것은 내부 갈등을 노린 고의적인 이간책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점은 우리가 잘 가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저는 어제부터도 (공방이 격화되는) 이야기를 않고자 노력했다”며 “마찰음을 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을 했는데 완곡한 표현을 기자들이 싫어하시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정세균 전 총리도 “도덕성을 비롯한 정책 등을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입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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