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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나오려 합당 회피…출마는 자유”

등록 2021-07-28 15:16수정 2021-07-28 17:08

국민의당과 합당 실무협상 결렬되자 날선 비판
국민의당 “출마-합당 결렬 연계는 말도 안 돼”

합당 실마리는 이준석-안철수 대표 몫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28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실무협상 결렬에 대해 ‘안철수 책임론’을 꺼내 들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제 공은 대표 간 담판으로 돌아갔지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쪽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2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대권에 나가고 싶어서 통합이라는 큰 그림으로 자꾸 접근하는 것 같다”며 “(합당 선언을 했으면) 합당만 하면 된다. 통합은 그 이후에 해도 순서상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제3지대에서 같이 했으면 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서로들 제안하고 있다는 얘기는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지금 허들이 있는 것이다. 통합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려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대선 출마 명분을 쌓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 당시 약속했던 ‘합당’이 아닌 외부 주자들과 함께 하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성 의원은 “저는 안 대표께서 출마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속내를 들추어내는 동시에, 출마하더라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고도의 우회적 공격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 관계자는 <한겨레>에 “안 대표가 자신이 빠진 채 돌아가는 대선판에 통합 카드를 꺼내 들며 출마 명분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오는 건 자유지만 대선 판도를 흔들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에 의한, 국민의힘을 위한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쪽 실무협상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밝히지도 않은 대선 출마와 협상 결렬을 연결짓는 건 말도 안 된다”며 “합당을 위한 합당은 안 하겠다고 시작부터 밝혔다. 통합을 위한 합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20여명의 지역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어 “양당이 야권 대통합과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당원과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며 “양당 대표가 빠른 시일 내 만나 조건 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전날로 실무협상의 공식 업무가 종료되면서 이제 공은 대표 간의 협상 몫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이날 유학생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께서 조속한 시점에 저와 만나 합당 문제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하지만 만나더라도 이 대표가 국민의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온 터라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지난 25일 대표 간 회동에 한 차례 난색을 보인 뒤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회동 성사 자체가 안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 대표는 협상 내내 우리 당을 깎아내리기에 바빴다”며 “실마리도 없이 대표끼리 만나기만 한다고 해결이 되겠냐”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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