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하락세가 잦아들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강 구도를 유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2058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2.2%포인트),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7.5%로 이 지사(25.5%)와 오차범위 안의 경합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7월 2주차(7월12~13일 조사)보다 0.3%포인트 떨어졌지만, 이 지사는 0.9%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하락세가 잦아들었다. 6월2주차 35.1%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지율은 6월 4주차 32.3%로 떨어졌고 7월 2주차 땐 27.8%로 빠르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6.4%p), 부산·울산·경남(+6.6%p), 정의당 지지층(+11.7%p) 등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윤 전 총장의 주120시간 근무, 대구 방문에서의 민란 발언 등 잇단 논란이 있었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 회동’으로 향후 행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하락세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이재명’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0.7%, 이 지사는 38%로 오차범위 안 경합을 벌였다. ‘윤석열-이낙연’ 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42.3%, 이 전 대표가 37.2%로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여야 다자구도에서는 윤 전 총장, 이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 최재형 전 감사원장 5.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4.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 유승민 전 의원 1.9% 차례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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