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격려 방문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의 사생활 등을 보도한 유튜브 관계자와 기자 등 10명을 형사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열린공감티브이(TV) 등은 윤 전 총장 부인인 김씨의 과거 개인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한 바 있다. 법률팀은 열린공감티브이에서 이를 보도한 강아무개 기자, 정아무개 피디를 비롯해 이 내용을 받아 기사로 옮긴 기자 및 데스크 등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폭력성, 성희롱성 위법 행위에 대해 일정 기간 모니터링 등 채증 작업을 마친 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법률팀은 열린공감티브이의 보도는 단연코 사실이 아니라며 “돈을 노린 소송꾼의 거짓 제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씨는 경기대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다.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며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며 “미술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 박사 과정, 서울대 <이엠비에이>(E-MBA)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 2001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는 일도 병행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약 7년간 시간강사를 했으며, 많은 스태프와 함께 일하며 미술 전시를 선보였다”고 김씨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법률팀은 열린공감티브이 보도에 편승한 정치인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정청래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이 보도를 근거로 김씨를 둘러싼 의혹을 암시하거나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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