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가 2일 나왔다. 당 지지율도 나란히 상승하는 등 전격 입당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5.4%포인트 상승한 32.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7.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로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올랐고, 이 전 대표는 2.2%포인트 하락했다.
야권에서 2위를 차지한 최 전 원장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하락한 5.8%였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윤 전 총장 입당에 따라 보수 지지층이 윤 전 총장으로 결집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0대(+8.1%p)와 50대(+7.8%p), 부산·울산·경남(+14.1%p), 국민의힘 지지층(+10.9%p) 등에서 크게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전주보다 1.6%포인트 올라 34.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5%포인트 하락한 31.9%였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한겨레>에 “5주 내내 지지율 하락세이던 윤 전 총장이 입당하자마자 곧바로 수직 상승했다”며 “입당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도 함께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다른 기관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피엔아르(PNR)리서치가 세계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달 31일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일 발표한 결과에서, 윤 전 총장은 35.3%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23.2%, 이 전 대표는 16%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52.9%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잘했다’고 답했고 ‘잘못했다’는 의견은 33.9%였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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