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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원희룡 “윤석열의 공정은 ‘동물의 왕국’ 공정…정권 교체에 역행”

등록 2021-08-09 11:04수정 2021-08-09 11:12

“새 식구들, 살림 늘릴 생각 없고 유산 상속에만 골몰”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공정은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한 뒤 ‘멸치-고래 논쟁’까지 벌어지며 심화된 당내 분열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원 전 지사는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의 불공정에 맞서는 공정의 표상으로 떠오른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이 다른 대선주자들을 ‘멸치·고등어' 등에 빗댄 데 대해 원 전 지사는 “측근이라는 분들이 윤 전 총장 스스로가 얘기했던 빅 플레이트 그리고 중도, 진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에 역행하고 있는지, 보탬이 되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봐야 된다”고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앞다퉈 캠프에 현역 의원을 영입하는 것을 두고 ‘줄 세우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에 들어온 신입 주자들이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또 당의 국회의원들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보수 표심만 자극하는 언동, 특히 아예 대놓고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은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정권교체에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전 지사는 “새 식구들은 더 큰 살림을 늘릴 생각을 해야 하는데 동네에 나가서는 아무 비전과 국민에 대한 설득력이 없으면서 집안에 유산 물려받는 것에 대해서만 골몰하는 모습은 너무 실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쪽이 당 봉사활동 일정에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의혹에는 “경선이 막 시작하는 단계고, ‘원팀 정신'을 누구보다도 강조하고 있는 입장이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점을 갖고 일일이 얘기하는 것이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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