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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심상정 “마지막 소임 찾겠다”…대선 출마 공식화

등록 2021-08-12 10:38수정 2021-08-12 16:28

“촛불로 탄생한 정부, 국민 마음과 멀어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 9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불허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 9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불허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12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러분과 무릎을 맞대고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네번째다.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권영길 의원에게 패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정의당 후보로 완주한 것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이 처음이다.

심 의원은 예전보다 존재감을 잃은 정의당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던 제3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흔들리면 우리와 함께하는 노동의 자리, 시민사회의 자리, 다른 진보정당의 자리도 흔들리게 된다”며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론 오판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때마다 호된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때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받았고, 올해 1월에는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심 의원은 “성공은 성취가 아니라 쓰러졌을 때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치의 퇴행도 짚었다. 심 의원은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며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들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버렸다. 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고, 앞날에 대한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고 있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심지어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오는 22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내 대선 후보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한다. 심 의원은 오는 24일께 대국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의당에선 심 의원 외에도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김윤기 정의당 부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대선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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