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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경기맛집공사냐” “여행 절반은 먹는 것”…이번엔 황교익발 ‘명낙대전’

등록 2021-08-16 14:09수정 2021-08-17 02:43

이낙연 쪽 “불공정·보은 인사”
이재명 쪽 “여론 나빠 고민 중”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정책 능력 위주의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정책 능력 위주의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의 ‘명낙 대전’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건으로 옮겨붙었다. 이 전 대표 쪽은 공모 절차와 자질 모두 문제삼은 반면, 이 지사 쪽은 “네거티브 공세”라며 맞섰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1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황교익 사장 내정을 “보은인사” “부적격 인사”로 규정했다. 황씨의 유튜브 채널에 이 지사가 출연하는 등 가까운 사이이고, 이 지사의 ‘형수 욕설’ 사건을 황씨가 “이해한다”며 두둔한 점을 들어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낙연 캠프 쪽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 자격이 2018년에는 관련 분야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나 교수,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었으나, 올해 ‘대외적 교섭 능력이 탁월하신 분’ 등의 기준으로 바뀐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 수석대변인은 “(황교익 사장 내정을) 염두에 두고 응모 자격을 완화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추천위원회 서류심사를 거쳐서 황 내정자를 포함해서 3명이 추천됐으며 절차적 과정을 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자격요건 완화’ 논란에 대해서는 “2018년도 경기도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게 규정돼서 유능한 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어서 인사규정을 개정했고 열린 채용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교익 내정자가 관광 분야의 전문성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황 내정자에 대해) 전문성 문제를 얘기하는데, 저는 관광여행 가는 것 중에 반 이상은 먹는 것이라고 본다. 여행에서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황 내정자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라며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맛집공사로 간판을 바꾸고 경기도 대표 음식을 팔 신장개업을 준비하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황교익 사장 내정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앱’에는 경기도와 산하기관 인사를 놓고 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행정고시 출신도 수십년 근무해야 도달할 수 있는 3급을 TV 몇번 나온 30대 변호사한테 줬다”, “지방지 기자 출신으로 업무 연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을 5급 사무관 감사부서 팀장으로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 대한 댓글 형식으로 이 지사 지지와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황교익 사장 내정이 경기도의 ‘불공정 인사’로 지목받으면서 이재명 캠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여론이 좋지 않고 위험하다는 얘기를 여러차례 (이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노지원 서영지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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