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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토론 대신 ‘7분 발표’…우여곡절 끝에 시동 건 국민의힘 대선 버스

등록 2021-08-25 17:36수정 2021-08-26 02:43

윤석열 “자영업·소상인 긴급구조”
홍준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최재형 “새 정치” 유승민 “중도 확장”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왼쪽부터),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예비후보.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왼쪽부터),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예비후보. 공동취재사진

당 내홍을 촉발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가 25일 ‘7분 비전 발표회’ 형식으로 열렸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12인(장성민 ·안상수 ·박찬주 ·장기표 ·윤석열 ·홍준표 ·황교안 ·박진 ·원희룡 ·하태경 ·최재형 ·유승민)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출마 이유와 국정 비전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26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전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그간 날카롭게 대립했으나, 이날 행사에서는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하며 ‘경선 버스’ 탑승을 준비했다.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5번째 순서로 단상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취임 100일 안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코로나 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국정 어젠다의 1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이 저를 정치에 불러낸 이유는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국민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문을 요약해서 발표했다. 그는 “2024년 총선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포함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정시 위주 입시 개편 △고시 부활 △한미 간 나토식 핵 공유 협정 △<교육방송>(EBS)을 제외한 방송 민영화 등 세부 공약을 열거했다. ‘정치 초보’인 윤 전 총장 등을 겨냥한 듯 “검증되고 준비된 홍준표가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선진국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고도 했다.

11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치인,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정치 장벽을 높이는 기성 정치인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강조했다. 이어 “분노의 결집만으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 과거 청산만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 승부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 교체할 수 없다”며 “제가 그 지지층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또 “36세의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선택된 것도 보수 정치의 변화, 혁신에 대한 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 여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 3월9일 국민은 우리가 진짜 변했는지를 보고 마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서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 선언한 뒤 행사에 불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자리에 마땅히 계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야 하나 함께 하지 못하신 윤희숙 의원님의 큰 결단과 당을 위한 희생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그만큼 이번 선거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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