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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홍원 “정권교체 위해 결집” 호소에도…가라앉지 않는 ‘역선택 분란’

등록 2021-09-02 20:25수정 2021-09-03 02:42

선관위,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수렴
“반쪽 국민경선” “윤 캠프로 가라”
홍준표·유승민 거센 반발 이어져
국민의힘 정홍원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홍원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이 계속되자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호소문을 발표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결집”을 호소했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선관위가 뒤집은 것이라는 불공정 논란에 대해 이준석 대표도 해명하고 나섰지만 후보 간 공방은 계속됐다.

정 위원장은 2일 경선 후보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대의의 길로 나아가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선다면 나 한 사람의 희생은 감수하겠다는 숭고한 자세로 임해야만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며 선관위를 둘러싼 불공정성 의혹을 거듭 차단했다. 후보들 간 갈등 상황 속에서 선관위의 공정성 시비가 표출되자, 후보들에게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분란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전날 대선주자 대리인들을 불러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에 이어 이날은 여론조사 관련 전문가를 불러 의견을 들었다. 회의 뒤 정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3일 오전에 회의를 열어 이틀 동안 들은 의견을 바탕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도 일단 선관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는 기추인된 경준위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경준위의 결정을 자의적으로 뒤집으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럼에도 주자들 간 공방은 이어졌다.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하는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고 썼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윤 전 총장이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당 선관위가 소집한 대선주자 대리인 회의에선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윤 후보의 말 바꾸기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 선관위와 각 캠프는 더이상 소모적인 논란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를 위해 경선룰을 바꾸겠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시고 윤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가십시오”라며 “대선 패배를 초래할 게 뻔한 경선룰을 기어코 만들겠다면, 유승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윤석열 캠프는 “원하는 규칙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심판을 끌어내면 경기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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