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에스비에스>(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만 출연하는 것을 두고 “홍준표 후보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2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홍준표 후보가 뜨기 전에 기획을 했는지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홍 후보가 아주 거세게 항의하겠더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판도가 윤석열-홍준표 양강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예능 출연 기회를 얻지 못한 홍 후보로서는 불만스러운 편성일 거라는 얘기다. <에스비에스> ’집사부일체’는 추석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9일 ’집사부일체’ 윤석열 전 총장 녹화분이 방송됐고 오는 26일에는 이재명 지사, 다음달 3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유 전 총장은 “2012년에도 (<에스비에스> ‘힐링캠프’에서) 박근혜·문재인 둘만 불러서 그때 손학규 후보가 굉장히 억울해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젊은층 지지가 미약했던 윤 전 총장이 ‘집사부일체’ 출연으로 득을 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 아들이 집사부일체 출연으로) ‘윤석열이 많이 떴다”고 (했다). 별로 싫어하던 젊은 세대들한테 인기가 올라갔다는 소리가 나더라”고 했다. ‘정치 예능이 민심 움직이는 데 영향이 크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 같다. 그것도 한심한 일이기는 하지만. 예능에 나와서 이미지 바뀌었다고 그렇게 여론이 바뀐다”고 답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