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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장동’ 맴돈 마지막 토론…명 “성과 홍보 기회”-낙 “민주당의 짐”

등록 2021-10-05 21:27수정 2021-10-05 21:35

민주당, 마지막 대선 경선 토론회
9일 경기·10일 서울 일정으로 순회 경선 마무리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5일 열린 <오비에스>(OBS) 주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토론회는 ‘대장동’으로 시작해서 ‘대장동’으로 끝이 났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 의혹은 나의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고 주장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의 짐이 됐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책임론’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이 커졌고 상당 부분은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불안한 상태를 계속 끌고가면서 대선을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이 안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지난번 티브이(TV) 토론에서 ‘대장동 이슈를 ‘호재’로 표현해서 놀랐다.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 호재라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가 저의 문제만 들여다봐서 그렇다”며 “이재명이 그래도 국민의힘의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 위에서도 5000억원을 환수했다는 것을 성과로 인정해 준 기회”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총리하면서 집값이 폭등해 그 때문에 (민간업자의) 개발이익이 3000억~4000억원 늘어났다”고 맞불을 놨다.

이 지사가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관리 책임”만 언급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셨는데, 에스엔에스에 이렇게 쓰셨다. ‘저는 병원장을 야단치거나 보건소장에 떠넘기지 않고 100% 책임진다’. 이번과 다르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지사는 “실상이 완벽히 드러나지 않아서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이 후보도 전남지사, 총리를 하면서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났는지 똑같이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하지 않았다. 깊게 사과했다”고 맞받았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 지사를 향해 “(유 전 본부장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후보가 생각하는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근본적 문제는 국민의힘 측의 방해이고, 특혜를 제가 준게 아니고 상당부분 회수했는데 더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련 직원 일부가 오염됐다니 지휘관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에 대해 정치적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다시는 이런 방식이 되지 않고, 일탈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제도적 개혁, 엄정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정치인 사과나 책임은 국민이 ‘됐다’ 하실 때까지인데,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상황이고 기소되거나 일을 더 많이 저질렀으면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박 의원도) 꽤 오래 공직에 있었는데, 어떤 일을 했는지 뒤돌아봐라. 최선책을 찾은 것이다. 또 땅값이 오른 건 시장 사퇴 이후”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8일로 예정됐던 <한국방송>·<문화방송>·<에스비에스> 주관 토론회가 취소되면서 이날이 마지막 토론회가 됐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방송사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9일 경기, 10일 서울 지역 순회 경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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