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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역술인 수행원’ 놓고 윤석열-유승민, 삿대질에 말다툼까지 벌여

등록 2021-10-06 21:53수정 2021-10-07 02:34

“윤석열, 면전서 손가락 흔들어대” - “유승민, 악수한 손 뿌리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쪽이 윤 전 총장의 ‘역술인 수행원’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경선 후보 토론회 직후 격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양쪽 캠프와 토론회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일 <한국방송>(KBS) 주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가 끝난 뒤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달려가듯이 가서 “왜 미신 같은 얘기를 하느냐”며 따져 물었다고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이○○씨를 아느냐. 특정한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인데”라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만난 적 없다. 전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확인되지 않은 걸로 왜 이런 질문을 하나’라는 취지로 거칠게 항의하자, 유 전 의원도 “언론에도 나왔다. 당신이 뭔데 이래라저래라 하나”라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손가락으로 유 전 의원 가슴 쪽을 두차례 밀었다는 주장도 유승민 캠프 쪽에서 나왔다.

6일 당시 상황이 알려지면서 두 캠프는 ‘2차전’에 돌입했다. 윤석열 캠프는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유 후보에게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승민 캠프는 자료를 내어 “토론회 직후 윤 후보와 악수하고 지나가려 했다. 그런데 윤 후보가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라고 하면서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는 ‘정법’이 누군지, 사람 이름인지조차 모른다”며 “토론회에서 ‘정법’은 거론한 적도 없는데, 대체 ‘정법’은 또 누구냐”고 되물었다. 또 “유 후보가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어댄 거나 사과하라”고 했다.

두 캠프는 이아무개씨의 수행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이○○이 윤 전 총장을 밀착 수행하는 장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씨가 ‘항문침’으로 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주장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토론회를 역술인 퀴즈대회로 만든 것도 모자라 거짓을 유포하며 윤 후보를 흠집 내는 모습이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승민 캠프는 “윤 후보와 이씨 영상은 제대로 보고 낸 논평이냐. 지난번(‘왕’(王) 해명) 거짓말이 너무 컸다”고 비꼬았고, 윤석열 캠프는 “유치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에 상대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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