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설훈 “이재명 구속” 거론…막판 공세 최고조, 선거인단 투표율 급등

등록 2021-10-07 17:50수정 2021-10-07 21:44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며 막판 공세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낙연 캠프는 ‘설 의원의 발언은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불안한 이재명 후보론’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선을 넘었다’며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설 의원은 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볼 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이유로 구속돼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시장이 본인 스스로 설계했다고 얘기했다”며 “시장도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구속될 수 있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줘야 할 거 아니냐”며 “만일 그렇게까지 된다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고 민주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리스크’가 있는 이 지사가 아닌 ‘안전한’ 이낙연 후보가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이 배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어쨌든 결재라인에 시장도 포함되는 거 아니냐”며 “자칫해서 대선 전 (이 지사가) 기소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당이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이재명 비토론’은 여전한 것이다. 캠프 내부에서는 남은 경선에서 뒤집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서도, 대장동 수사 결과에 따라 이낙연 후보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이재명 캠프의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설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원님께서는 경쟁후보에 대한 최소한 예의만 있더라도 차마 입에 담아서는 안될 언어를 너무 많이 내놓고 계신다”며 “이제 그만 멈추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재명 캠프는 설 의원의 돌출발언에는 대응하되 이낙연 캠프를 자극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설 의원의 발언은 심하지만 이런 것까지 끌어안고서 원팀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며 “공격은 상대진영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만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를 방어하며 경선 막바지 경쟁보다는 ‘원팀’ 형성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경선 불복 우려에 대해 “이낙연 후보를 믿는다. 경선이 끝나면 승복하고 원팀에 앞장서실 것”이라고 했고 박 의원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동규씨의 개인적인 비리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경선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급등하면서 막판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밤 종료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74.7%로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율(49.68%)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재명 캠프는 ‘대세론’ 확산에 자신하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화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낙연 후보는 이미 끝났고,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죽이기’로 몰아가니까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다친다고 보고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낙연 캠프도 높은 투표율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한테 나쁘지 않다. 민주당의 위기를 당원들이 직감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말했다.

서영지 심우삼 최하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계엄 건의한 김용현, 군에 “수고했다…중과부적이었다” 1.

[단독] 계엄 건의한 김용현, 군에 “수고했다…중과부적이었다”

[속보]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낮 2시 총리·국힘·대통령실 회동 2.

[속보]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낮 2시 총리·국힘·대통령실 회동

계엄 예측한 김민석 “가장 큰 동기 ‘김건희 감옥 가기 싫어서’” 3.

계엄 예측한 김민석 “가장 큰 동기 ‘김건희 감옥 가기 싫어서’”

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4.

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계엄군 ‘뉴스공장’ 사옥 출입 봉쇄…김어준 “체포조 집 앞으로 와” 5.

계엄군 ‘뉴스공장’ 사옥 출입 봉쇄…김어준 “체포조 집 앞으로 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