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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누굴 도와줘야 할지”…최재형, 윤석열-홍준표 ‘러브콜’ 동시에 받아

등록 2021-10-12 18:51수정 2021-10-12 19:29

국민의힘 ‘4강’, 탈락 후보 영입 작전
지난 8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8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후보들을 상대로 구애경쟁에 나섰다. 특히 ‘반문재인’, ‘정통보수’ 색깔을 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1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각 후보 캠프에서 영입 제안이 온 것을 인정하며 “경선 끝나기 전에 과연 누구를 돕는 게 옳은지, 한다면 누구를 도와드려야 할지 결정된 게 없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탈락 소회를 전하며 향후 정치 행보를 이어갈 의지를 분명히 내비쳤다. 그는 “짧은 경선준비 기간 동안 제 자신의 부족함을 미처 극복하지 못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가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했다. 많은 기대를 하셨던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나온 뒤 최 전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어 홍 의원 캠프도 최 전 원장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최재형 후보의 결단을 존중한다”면서 “어느 후보처럼 언론플레이 하지 않는다”고만 했다. 홍 의원이 말한 ‘어느 후보’는 윤 전 총장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영입 노력을 하고 있다. 결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 쪽도 “2차 컷오프 결과가 나온 뒤 격려 전화를 나누는 등 최 전 원장 쪽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과 함께 탈락한 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또한 본경선 후보들과의 연대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하 의원은 <한겨레>에 “아직 마음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안상수 전 의원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며 이날 홍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그는 캠프 영입 행사에서 “윤 전 총장이 그간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야당 정권교체의 희망을 준 것은 감사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회자된 내용으로도 이재명 경기지사 범죄 사실의 물타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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