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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은 설훈 포옹, 송영길은 사과… ‘이낙연 달래기’ 올인

등록 2021-10-15 15:42수정 2021-10-15 17:3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지도부가 ‘원팀 선거대책위’ 구성을 위해 이낙연 전 대표 달래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와 다를 바 없다”며 직격했던 송영길 대표부터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극단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며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극단적 행태를 지양하고 상처 내지 않고 하나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자세를 한껏 낮춘 데는 최근 여론조사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뢰로 지난 11~12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 지지자(604명) 중 내년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2%에 그친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의사는 무려 40.3%를 기록해, 지지층 분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원팀’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에게 ‘경의’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경쟁 기간의 작은 갈등을 넘어 그걸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 더 큰 힘으로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3일 이 전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낙연 후보님의 품격과 품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삿말을 마친 뒤 의원들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3차례나 하며 몸을 낮췄다. 이낙연 캠프에서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을 저격했던 설훈 의원과도 포옹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이었던 박광온 의원과도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당내에서는 ‘원팀 선대위’ 구성을 위한 마지막 조건으로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회동을 꼽고 있다. 경선 승복 과정에서도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이 전 대표를 위로하고 선대위에 모시려면 이 후보의 ‘삼고초려’ 모양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이 후보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국정감사 이후에 만나자’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경기도청 국감일인 오는 20일 이후 이재명-이낙연 회동이 성사된 뒤 ‘원팀 선대위’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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