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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집권 뒤 이명박·박근혜 사면 추진…국민통합에 필요”

등록 2021-11-07 22:28수정 2021-11-08 02:36

1호 공약 자영업자 강력한 손실보상 “한꺼번에 돈 확 뿌려야”
이재명 ‘대장동 설계’ 겨냥…“내가 검찰총장이면 벌써 수사 끝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집권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권 초기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고,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께도 의견을 여쭤보고 사회적 합의와 국민 뜻을 자세히 알아야겠지만, 하여튼 추진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며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라고 해서 ‘내 권한을 내가 행사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국민 의견을 듣고 잘 설득해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뜻을 강하게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의 1호 공약으로는 ‘코로나19 100일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절벽에서 끌어올리지 않으면 지속적인 복지 재정 부담이 된다“며 “100일 이내에 지역별·업종별 피해를 지수화하고, 영업제한 형태에 따라 등급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대출·임차료 등 금융 지원, 공과금 감면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이든 국채 발행이든 국회를 설득해서 빨리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아이엠에프 때도 그랬지만 집중적으로 한꺼번에 돈을 확 뿌려야지, 찔끔찔끔해선 회복하기 어렵다”며 강력한 손실보상책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된 뒤 내각 인선 문제에 대해선 “진정한 실력자라면, 자유민주주의 대원칙에만 동의하면 (야권 인사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선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 아닌가”라며 “대장동은 설계 자체가 배임 범죄의 완결”이라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저 어마어마한 토지를 소유한 시민의 재산을 강제 수용해, 저렇게 민간 업자들에게 나눠준 일 자체를 시장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일”이라며 “내가 현직 검찰총장이었으면 벌써 수사 끝났다”고 강조했다. 2011년 대검 중수부 근무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지적에 대해선 “당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10명을 구속기소했고, 금감원 관계자 10여명을 기소해 다 실형이 나왔다”며 “8개월간 수사하면서 배임 범죄를 다 기소하고, 금감원과 감사원에 로비한 것을 다 찾아내서 기소했다.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한다고 해서 대장동에서 이뤄진 뒷거래를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 “(경선)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내보낸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기존 (캠프) 멤버들보다 더 진영을 넓히고 다른 후보 캠프 분들도 영입하고 우리 당 전체가 하나가 돼 큰 선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복귀가 임박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캠프의 전면적인 해체 뒤 선대위 재구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히려 기존 인사들에 더해 중도 확장성에 유리한 인사를 영입해 규모를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경선캠프에서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호남·진보 쪽 인사들도 영입했지만, 더 많은 영입과 역할 부여를 통해 확장성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며 “선대조직 구성부터 중도 확장 철학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조직 자체가 디자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내에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참여 문제에 대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둘러서 크게 부담드리는 것도 도의가 아니다.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통합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단일화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안 대표가 한국 정치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역할이나 기여에 비해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다”며 “충분히 뛰실 수 있게 지켜보고 응원해드려야지, 지금 시작한 분에게 단일화 얘기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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