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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정치는 복수혈전 무림 아냐…공화국에선 왕이 필요없다”

등록 2021-11-09 04:59수정 2021-11-09 07:13

인터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여기 정치의 장은 복수혈전 하는 무림 세상이 아니다”라며 “정치보복 또는 정치세력 교체, 여기에 골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맨날 자꾸 누구 잡아넣는다고 얘기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얘기하는데 다 과거 얘기다. 정치 현장은 재판정이 아니다. 누구의 잘못을 따져서 벌을 주는 과정이 아니라 그걸 넘어선 민생의 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의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이 후보는 특히 “공화국에서는 왕이 필요 없다. 공화국에서는 일꾼과 충성스러운 대리인이 필요한 것이지, 지배하는 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기간 중 빚어진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 자 논란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기간이 매우 짧아 최종 평가를 하긴 이르다”면서도 “본인이 열공(열심히 공부)한다고 수없이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설프게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벼락치기 공부로 국정에 관한 역량을 충분히 습득하기 쉽지 않다는 게 드러나는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의 경쟁을 ‘미래 대 과거’의 구도로 규정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지 고민하는 곳이기 때문에 검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사법의 눈으로 재단하지 말라”며 “더 나은 미래를 본인이 더 잘 실행할 수 있음을 국민에게 설득하고, 그걸 통해 미래를 위해 경쟁하는 그런 관계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고, 또 철학과 비전을 뚜렷하게 하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들도 내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을 실천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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